
요즘 부쩍 손발 저림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 댁에 갔다가 아침에 일어나셨는데 손이 꽉 쥐어진 것처럼 움직이기 힘들다고 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갑자기 손발이 찌릿찌릿, 왜 그러는 걸까요?

이게 그냥 피곤해서 잠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엔 좀 찝찝할 때가 많잖아요. 특히 밤에 자고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쫙 펴지지 않는다거나, 걸을 때 발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면 '내가 왜 이러지?' 싶고요. 사실 이게 그냥 혈액순환이 좀 안 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생각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숨어 있을 수 있더라고요.
가장 흔하게 이야기 나오는 게 바로말초신경병증이라는 건데요. 말초신경이라는 게 우리 몸 곳곳으로 뻗어 있어서 감각을 느끼게 해주고 근육을 움직이게 도와주는데, 얘가 손상을 받으면 이런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거래요.

손발 저림, 알고 보면 원인이 가지가지예요

그럼 대체 뭐가 이 말초신경을 힘들게 하는 걸까요?
이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일단 제일 많이 듣는 게당뇨병이죠. 혈당이 계속 높으면 신경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망가지면서 신경까지 손상시킨다고 해요.
저희 시골에서도 당뇨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보면 발이 차고 시리다고들 하시더라고요.
또 의외로비타민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특히 비타민 B12는 신경을 감싸주는 막(미엘린이라고 해요)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데, 이게 부족하면 신경이 제대로 기능을 못 할 수 있대요.
그래서 혹시 평소에 식사를 좀 불규칙하게 하시거나 채소를 잘 안 드시는 분들은 이런 부분도 한번 체크해 보시면 좋겠더라고요.
그 외에도 갑상선 기능이 이상하거나, 신장이나 간에 문제가 있을 때, 아니면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 같은 것들도 원인이 될 수 있고요. 심지어 우리가 먹는 약 중에 일부, 특히 항암치료 같은 걸 받을 때도 신경이 예민해져서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앗, 그리고 혹시 밤에 술을 너무 많이 드시는 분 계시면 그것도 신경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어요.
혹시 나도? 손발 저림의 흔한 증상들

손발이 저리다고 할 때 다 똑같은 느낌은 아니더라고요. 어떤 분들은찌릿찌릿하면서 마치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하고, 또 어떤 분들은화끈거리고 타는 듯한통증을 느낀다고 해요. 신기하게도 감각 자체가 둔해져서 뭘 만지는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도 있고요.
이런 감각 이상 외에도 근육이약해지거나 경련이 오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어지럼증이나 땀이 너무 많이 나거나 반대로 너무 안 나는 증상, 또 소화가 잘 안되거나 화장실 가는 게 불편해지는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이게 단순한 저림으로만 볼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검사했는데 '정상'이라고요? 그래도 안심하기는 일러요

제가 부모님 댁에 갔을 때도 혹시나 해서 병원에 한번 모시고 가봤거든요. 다행히 크게 이상은 없다고 하셨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요즘엔 검사를 해도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꽤 있다고. 그게 바로소섬유 신경병증때문일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보통 신경 검사를 할 때는 굵은 신경섬유를 주로 보는데, 아주 가는 소섬유가 손상되면 일반적인 검사로는 잘 안 잡힐 수 있거든요. 그래서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바로 안심하기보다는, 증상이 계속되면 이런 가능성도 있다는 걸 꼭 알아두시는 게 좋겠어요.
혹시 정말 의심되면 피부 생검 같은 더 정밀한 검사를 받아볼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명확한 원인을 딱 꼬집어 찾지 못해도, 오랜 시간 동안 우리 몸에 산소가 부족했거나(허혈), 면역계가 불안정했거나, 아니면 통증 자체에 너무 민감해져서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럴 땐 원인 유형에 맞춰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겠더라고요.
하지 말아야 할 것들, 똑바로 알자고요

제가 부모님 댁에서 느낀 게, 이런 증상이 있을 때가장 피해야 할 것들이 분명히 있는데 그걸 잘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쫙 빠지거나,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어지러우면서 말이 잘 안 나오거나 입술까지 저려온다면?
이건뇌졸중일 수도 있으니, 절대 그냥 넘기지 말고바로 응급실에 가셔야 해요.
또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거나, 한번 괜찮아졌다가도 자꾸 반복된다면 이건 그냥 두지 말고신경과 전문의를 꼭 만나서 상담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만 보고 '이거겠지' 하고 혼자 판단하는 건 정말 위험하거든요.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우리 몸을 지키는 길인 것 같아요.
짧게 추리면
- 손발 저림은 말초신경병증, 당뇨, 비타민 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요.
- 찌릿, 화끈거림, 감각 둔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심할 경우 근력 약화나 자율신경계 이상까지 올 수 있어요.
-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소섬유 신경병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증상이 지속되면 꼭 전문가와 상담해야 해요.
- 갑작스러운 마비, 두통, 언어 장애 등 응급 상황을 동반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해요.
이번에 부모님 댁에 다녀오면서 손발 저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됐어요. 단순히 피곤해서 오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우리 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