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박 3일이면 오이타의 주요 온천 지역과 자연 경관을 둘러보기에 충분하고, 3박 이상이면 좀 더 여유롭게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요. 렌터카가 있으면 동선 짜기가 훨씬 수월하지만, 뚜벅이라면 벳푸나 유후인 같은 중심지 위주로 둘러보는 게 나을 거예요.
10월, 오이타 날씨는 어떤가요?

오이타는 사계절 중에서도 특히 봄과 가을이 여행하기 제일 좋은 시기거든요. 10월은 습도도 적당하고 바람도 시원해서 야외 활동하기에 정말 좋았어요. 저도 이번에 10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낮에는 반팔도 괜찮았고 아침저녁으로는 얇은 가디건이나 바람막이가 필요하더라고요.
11월로 넘어가면 조금 더 쌀쌀해지는데, 이때도 평균 기온이 18°C 내외라 크게 춥지는 않아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라 또 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벳푸 지옥 순례, 이건 꼭 해보세요

오이타 하면 역시 온천이죠. 그중에서도 벳푸의 '지옥 순례'는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불타는 듯한 붉은색, 코발트블루 색 등 다양한 색깔의 온천이 끓어오르는 모습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았죠.
우미 지옥(바다 지옥)은 푸른빛이 정말 신비로웠고, 칸나와 지옥 지역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이곳에서 파는 온천으로 익힌 '온천 타마고'도 별미예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한 게, 일반 계란과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굳이 모든 지옥을 다 볼 필요는 없고요, 관심 가는 곳 몇 군데만 골라서 봐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거예요. 렌터카가 있다면 여러 지옥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고요, 버스를 이용한다면 '벳푸 지옥 순례 버스' 같은 걸 알아보는 것도 괜찮겠더라고요.
유후인, 고즈넉한 매력에 빠지다

벳푸가 좀 더 활기찬 느낌이라면, 유후인은 훨씬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어요. 특히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긴린 호수의 풍경은 정말 몽환적이었어요.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랄까요. 호수 주변에는 예쁜 카페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유후인 쇼와 박물관도 옛날 일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거든요. 유후인 자체는 크지 않아서 하루 정도 잡고 여유롭게 둘러보기 딱 좋았어요.
벳푸에서 유후인으로 넘어갈 때는 버스를 이용했는데,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였던 것 같아요.
이동은 렌터카 vs 대중교통?

이번 여행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었어요. 렌터카가 있으면 확실히 편하긴 해요.
특히 벳푸의 지옥 순례 코스를 돌거나, 조금 외곽에 있는 고코노에 '유메' 대현수교 같은 곳을 가려면 렌터카가 유용하죠. 짐이 많거나 일행이 여럿이라면 더더욱요.
하지만 뚜벅이 여행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벳푸 시내나 유후인 같은 주요 관광지는 버스로도 충분히 이동 가능하고, 지역별로 묶어서 여행하면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거든요.
특히 오이타 역에서 벳푸, 유후인으로 가는 JR 열차나 고속버스가 잘 되어 있어서 이것만 잘 활용해도 괜찮더라고요. 저는 이번에 렌터카 없이 대중교통과 택시를 좀 섞어서 다녔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어요.
오이타 여행, 언제 가면 제일 좋을까?

솔직히 말하면 오이타는 언제 가도 좋아요.
각 계절마다 나름의 매력이 있거든요. 제가 경험했던 10월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요.
쾌적한 날씨 덕분에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봄에는 벚꽃이나 철쭉 같은 꽃들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오이타 타나바타 축제 같은 활기찬 행사들을 즐길 수 있죠. 가을은 제가 경험한 것처럼 온화한 날씨와 함께 단풍까지 즐길 수 있는 시기고요.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이나 따뜻한 온천을 즐기기에 좋겠죠. 다만 여름 성수기에는 아무래도 좀 덥고 사람이 많을 수 있으니, 쾌적한 여행을 원한다면 봄이나 가을을 추천해요.
이건 좀 아쉬웠어요…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을 꼽으라면, 역시 2박 3일은 너무 짧았다는 거예요. 벳푸와 유후인만 보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더라고요.
사실 오이타에는 긴린 호수, 벳푸 지옥 순례 외에도 다카사키야마 자연동물원이나 고코노에 '유메' 대현수교처럼 가볼 만한 곳이 더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 둘러보지 못했어요.
특히 동부 규슈 이세 에비 축제나 다케타 대나무 등불 축제 같은 가을 축제도 있었는데, 제 일정과 맞지 않아 아쉬웠죠.
시간이 된다면 꼭 3박 4일 이상으로 오셔서 좀 더 여유롭게 둘러보시는 걸 추천해요. 렌터카를 이용해서 좀 더 발길 닿는 대로 다녀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니 다음에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더라고요.
가기 전 체크
- 10월은 날씨가 좋으니 얇은 겉옷을 챙기세요.
- 벳푸와 유후인 숙소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국제운전면허증을 꼭 챙기세요.
- 일본 엔화를 미리 환전해 가는 것이 편리해요.
오이타는 온천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에요.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요금·운영시간은 시기에 따라 바뀌니 가기 전에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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